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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13 [영화] 미션 임파서블 3? 극장판 앨리어스! (10)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3,
소문대로 재미있었다.

. 미션 임파서블이 3편까지 나올 줄이야.
1편은 극장에서 보았고, 2편은 영 아니다라는 주변 얘기에 보지 않았다.
시리즈물이 그렇듯 후속편으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게 보통.
게다가 요즘 '부시보다 인기 없다'는 톰 크루즈다.
당연히 3편은 기대도 안 했고 볼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시사회를 다녀온 이의 말이 한 마디로 '무지무지 재밌다!'는 것이다.
그럼 속는 셈치고?하여 심야상영을 보러갔다.

이거 정말....진짜 재밌는 거다. 상영시간이 짧은 편은 아닌데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1분도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름 그대로 '액션영화'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계속 '아니, 이것은...?!!'이란 시트콤에서나 나올 만한
대사를 속으로 읊었다.
이건.....미션 임파서블의 탈을 쓴 '앨리어스'였던 것이다!

. 낙관을 찍듯이...
3편의 감독이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제작자 JJ.에이브람스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은
이전에 포털사이트 뉴스에서 접한 바 있다.
이 사람이 제작한 드라마들,
'펠리시티'부터 시작해서 '앨리어스', 최근의 히트작 '로스트'까지 모두 재밌게 보았고
또 챙겨보고 있지만 왠지 영화라니 좀 역부족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TV 드라마는 아무래도 영화보단 좀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TV 최고의 액션 드라마
'앨리어스'를 5시즌까지 끌고 온 JJ.에이브람스다.

TV라 해도 뭔가 뽀대가 다른 초특급 액숑 드라마~ '앨리어스'.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척'이라고 혹자는 말했다)하는 광대한 스케일,
전 시즌을 관통하는 '램발디'로 대표되는 미스테리 사슬,
드래곤볼도 아닌데 시즌이 지날 수록 전투레벨이 상승하는 악당들,
거기다 제니퍼 가너의 무시무시한 액션까지...
(시즌2까지는 감히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 '앨리어스'를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했다고 강력히 사료된다)
JJ.에이브람스는 환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톰의 선택;은 탁월했던 것이다.

그런데, JJ.에이브람스는 '앨리어스'를 본 사람이면 누구든지 '아아...'하는
데자뷰를 느낄만큼 유사한 코드를 많이 깔아놓았다.
마치 '이건 내가 만들었지롱~'하고 낙관을 찍듯이 말이다.

. 시드니는 왜 안 나오는 거야?
전편에서도 전 세계가 무대이긴 했다.
그러나 이렇게 1분도 안 쉬고 여기저기로 미친 듯이 뛰어다니진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이 달린 미션 하에 달리고 또 달리는 톰을 보니
몇십 분안에 전 세계 어디든 어떤 미션이든 해치우고 마는 시드니가 생각 안 날 수가 없다.

또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은행 지하에 숨어 있는
비밀정보부 IMF의 조직 내부는 아무래도 앨리어스의 SD6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센터의 기술담당 캐릭터는
앨리어스의 괴짜이자 천재 기술자 '마샬'의 '일반인 버전'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끝까지 '토끼발'의 정체를 얘기해주지 않는 얄미움은
등장부터 ?이더니 결국 ??????로 끝났던 램발디 미스테리에 다름 아니다.
(결국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JJ.에이브람스에 낚였다는 얘기.
이 사람 '맥거핀 효과'를 쓰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로스트'의 괴물도, 섬의 정체도 점점 의심스럽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화 전체의 갈등요소인,
비밀 정보요원 '나'의 일상에 엮여
불운을 당하게 되는, 내가 사랑하는 '일반인'이라는 주제가 그렇다.

나를 그저 평범한 사회인으로만 알고 있는 '착하고 순수한 나의 연인',
그 연인이 나의 '진짜 세계'에 휘말려 불운을 당하게 된다.
과연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구한다 해도 내 진짜 모습을 받아들여 줄 것인가.

앨리어스 시즌 1 초반부에서 시드니가 놓였던 상황과 같다.
결국 시드니는 조직에 의해 일반인 약혼자가 희생되는 상황을 맞고
그 사건을 계기로 거대한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쯤되니 영화 속의 톰 크루즈 위에 제니퍼 가너가 겹쳐지기 시작했다.
이거 왠지 시드니가 등장해야 할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시드니가 한 번쯤 등장했다면 좋았으련만....임산부에게는 역시 무리였겠지.

. 이랬거나 저랬거나
'다빈치코드'라는 복병이 숨어있기는 하지만
2006년 최고의 액션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미션 임파서블 3'.
재밌다. 정말 재밌다.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워할만큼 카메오도 여럿 나온다.

금번의 인기를 볼 때 4편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로 보인다.
4편도 JJ.에이브람스가 제작하게 될까.

그렇다면, 그렇다면-

위에 하나 빠뜨린 것이 있다.
'앨리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죽어도 죽어도 (재계약만 하면) 다시 살아나는 등장인물이다!!!


* 이쯤에서 (안 맞춰도 되는) 퀴즈.
이와 같이 '미션 임파서블 3'의 탈을 쓴 '앨리어스 극장판'이 나온 내막은?

가설 1. '내 사랑 앨리어스'
톰 크루즈는 알고보니 앨리어스 광팬.
'똑같이 만들어줘요!' 고객의 주문에 따른 제작이었을 뿐...

가설 2. '금쪽같은 내 새끼'
  '자식 같은 내 드라마 중에 앨리어스가 제일 사랑스러워.'
시즌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인기(시즌 5는 아무도 안 본다는 얘기까지;;)에
울분을 느낀 JJ.에이브람스가 '미션 임파서블'을 만드는 척 하면서
사실은 극장판 '앨리어스'를 만들었다.

가설 3.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원래 '미션 임파서블'은 80년대 인기 드라마 시리즈가 원작.
위장된 신분으로 매번 불가능할 것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요원의 스토리는
엄연히 '미션 임파서블'쪽이 원조다!
그걸로 따지면 '앨리어스'가 오히려 '미션 임파서블'의 구조를 따왔다고 할 수도.

...The Truth is out there.
2006/05/13 16:15 2006/05/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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